이번 글은 쓸까 말까 고민을 좀 했던 내용입니다. 지금 시간이 새벽 1시 50분인데 자려고 누워서 휴대폰으로 티스토리 관련 글들을 이리저리 검색하다 보니 저와 같은 딜레마를 겪는 분들이 꽤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티스토리뿐만이 아니라 네이버든 블로그든 아니면 뉴스든.. 어떤 정보를 토대로 글을 생산하는 게 우리 블로거들의 일상인데 글을 쓸 때마다 이상한 이질감이 생깁니다.
포스팅은 내 생각을 쓰는걸까?
글을 쓰다 보면 개인적인 일상의 글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의 주제까지 다루게 됩니다. 물론 어떤 한 분야에 종사하는 블로거 분들은 본인이 종사하는 분야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녹여낸다면 크게 주제를 이탈 할 일도 없고 글의 전문성 또한 떨어지지 않게 될 것 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반인들의 경우 여러가지 글을 쓰다보면 분명 벽에 부딪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곤 합니다.
내가 지금 쓰는 글이 내가 쓰는 걸까? 아니면 다른 글을 보고 살을 붙이는 단순한 2차 가공 창작물인가? 글을 쓸 때 내가 생각하고 경험을 하고 그 기반의 토대로 어떤 정보의 글을 써 내려간다면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거 같다. 하지만 다른 글을 보고, 혹은 다른 영상을 보고 그 내용을 주제로 쓰다 보면 분명 내가 글에 녹이고 싶은 말이 있기는 한데 다 쓰고 보면 타인의 생각이 대부분이고 나는 단지 그 내용을 글로 옮길 뿐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글이나 영상을 보며 글을 쓸 때에는 참고용으로 쓴다고 생각하고 내가 잘 모르는 부분만 본다 생각하지만 그게 참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 거 같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과거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을 때..
과거 3년 전쯤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내가 일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와 그 당시 아주 관심이 많았던 오토바이에 관련된 글들을 주로 썼었는데 그때는 이런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토바이 글을 쓸 때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참고" 정도만 했던 거 같다. 알았던 건데? 뭐더라? 싶었던 그런 것들..
그때 네이버 블로거였던 "나"와 지금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나"는 전혀 다른 전개로 블로그를 운영해 나가는 거 같아서 조금
기분이 이상하네요.
금융과 경제 글과 기사들 영상들을 즐겨보는 나로서는 내가 전문가는 아니어도 그래도 일반인중에서는 나름 깊이 있게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던 거였습니다.. 막상 티스토리에서 경제 관련 글을 쓰려고 보니, 상당 부분 참고를 하지 않으면 부드럽게 글을 이어가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우선 당분간 티스토리에 글을 쓸 때는 어쩔 수 없이 참고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거 같다. 글은 쓰고 싶은데 참고하기 싫은 건 말 자체가 안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보안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단순히 글을 읽고 영상을 보는 거로만 그쳤던걸 '공부'를 통해 극복해 보려고 한다. 직장에서도 뉴스 기사 몇 줄 읽고 그런 거 보다는 기사를 읽고 모르는 단어는 한번 찾아보고 경제 관련 서적도 이제는 읽어보고, 그동안 왜 책 읽을 생각을 안 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관심이 있는 부분 인대도 말이죠. 아마도 책을 읽는 행위가 어색하다고 본능적으로 느낀 걸까요?
글을 마치며..
커피를 마셔서인지 오늘 직장의 일이 너무 편했던 건지, 잠이 잘 오지 않다 보니 이상한 잡생각에 사로 잡혀서 껐던 컴퓨터를 다시 켜서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적고 있습니다. 분명 글은 쓰다 보면 늘을 것이고, 내가 참고하던 글과 영상들도 언젠가는 내 지식으로 흡수될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 후에는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타인이 나의 글을 참고하도록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다짐해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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